MBC 특별기획드라마 '대장금(大長今)'이 오는 23일 54회를 끝으로 종영한다. 지난해 9월15일 첫 전파를 탄 '대장금'은 그동안 평균시청률 45.8%,최고 시청률 56.8%(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을 안방으로 끌어들였다. 현재 2부를 남겨 놓은 '대장금'은 장금이 임금의 주치의 자리에 오르면서 민정호(지진희분)와의 사랑을 이룰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금은 중종(임호분)의 후궁이 되는 위기를 맞지만 22일 방영분인 53부에서 '정3품 당상관'의 지위에 준하는 '대(大)장금' 칭호를 하사받고 중종의 주치의관이 된다. 중종이 세상을 떠나면서 장금은 위기를 맞지만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뒤 민정호와의 사랑을 이루게 된다. 마지막 장면은 장금이 난산으로 죽을 고비를 맞은 산모를 만나 당시로는 혁신적인 제왕절개 수술을 하는 것으로 꾸며진다. 장금은 의원을 열어 의술을 베풀고 민정호는 서당에서 글을 가르치며 소박하지만 행복한 삶을 가꿔 가는 것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대장금'이 높은 인기를 끌었던 것은 오랜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탤런트 이영애의 열연과 '허준''상도' 등을 만든 이병훈 PD의 연출력,작가 김영현이 쓴 탄탄한 대본 등이 뒷받침된 것으로 풀이된다. 당차면서도 똑부러진 장금이라는 새로운 여성상이 최상궁 일가의 견제를 극복하고 승리하는 성공담이 시청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했다는 분석도 있다. '대장금'은 경제적으로도 총 제작비(80여억원)의 세배 이상의 수입을 올렸을 정도로 MBC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광고수익만 1백90여억원에 해외수출(24억원 예상),인터넷 VOD 서비스(9억원),상표권 수익(30억원) 등 모두 2백5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드라마의 인기에 한 몫한 OST '오나라'는 4·15 총선 로고송 1순위로 지목되기도 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