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 등을 담은 일본 방송의 교양프로그램이 내년 1월 1일부터 전면 개방된다. 이창동(李滄東) 문화관광부 장관은 30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방송과 애니메이션 분야에 대한 일본대중문화 4차 추가개방계획을 발표했다. 이 장관은 "케이블TV 및 위성방송 등 뉴미디어 매체를 우선적으로 가능한 범위내에서 전면 개방하고, 라디오를 포함한 지상파방송은 국민정서와 청소년에 미칠 영향 등을 감안해 일부 장르만 확대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라 지상파 방송은 생활정보 등 교양프로그램, 국내 영화상영관에서개봉된 영화를 전면 개방한다. 드라마는 한.일공동제작드라마에 한하여 개방하고,일본어 가창은 국내에서 개최되는 일본대중가수 공연의 중계방영 및 일본가수의 국내방송출연 가창만 허용하기로 했다. 지상파방송의 경우 전면 개방된 교양프로와 영화 등은 한국어 더빙을 권고하기로 하고, 일본어 가창 뮤직비디오의 방영은 불허했다. 극장용 애니메이션과 버라이어티쇼, 토크쇼, 코미디 등 오락형 프로그램의 지상파방송 개방은 다음으로 미뤘다.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2006년 1월 1일 전면 개방키로 했다.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은 생활정보 등 교양프로그램, 국내 영화상영관에서 개봉된영화 및 극장용 애니메이션, 일본어 가창 등 대부분의 방송프로그램을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드라마는 '모든 연령 시청가' '7세이상 시청가' '12세이상 시청가' 등급 및 한.일 공동제작 드라마에 국한하여 부분 개방하기로 했다. 버라이어티쇼, 토크쇼, 코미디 등 오락형 프로그램은 다음에 개방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9월 16일 일본대중문화 4차 개방계획을 통해 영화, 음반, 게임 부문을 내년 1월 1일부터 전면개방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방송과 극장용 애니메이션은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연말에 발표하기로 했다가 이날 발표했다. 이 장관은 향후 5차 개방조치를 통해 방송부문을 전면 개방하되, 4차 개방에 따른 국민정서 및 청소년에 대한 영향 등을 충분히 고려해 전면 개방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