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OCN 온게임넷 온스타일 등 일부 케이블·위성 채널을 시청하면서 더이상 홈쇼핑 광고를 보지 않아도 된다. 이 채널들을 운영하는 복수채널사용사업자(MPP) 온미디어는 채널 이미지를 개선하고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홈쇼핑 광고를 전면 중단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온미디어는 또 원래 광고가 없는 캐치온 캐치온플러스를 제외한 투니버스 등 나머지 5개 채널에서도 홈쇼핑 광고를 대폭 줄일 계획이다. 온미디어의 이같은 결정은 홈쇼핑 광고가 채널 브랜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홈쇼핑 광고가 나올 때 시청자들이 채널을 돌리는 경향이 많다는 자체 분석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온미디어의 내년도 홈쇼핑 광고 계약분은 30억원 정도로 올해(60억원)에 비해 약 50% 줄어든다. 온미디어측은 "내년도 온미디어의 총 광고수주액이 8백억원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줄어든 홈쇼핑 광고분은 3∼4%에 불과하다"며 "이 정도 물량은 시청률 상승과 맞물려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MPP인 온미디어의 이번 결정으로 홈쇼핑 광고가 주요 수익원인 PP(프로그램공급업자)업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J미디어 관계자는 이에 대해 "홈쇼핑 광고주는 케이블TV업계의 동반자이기 때문에 홈쇼핑 광고를 없앨 계획은 없다"면서도 "현재는 광고 1건의 방송시간이 4분 정도로 시청률에 영향을 끼칠 만큼 길어 내년부터 2분 정도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