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뽀뽀뽀'가 한국인 PD에 의해 만들어진다. 어린이 교육 영상제작업체인 디오쎄오(DIOSEO)의 김유진 대표 겸 PD(사진·36)는 "중국관영방송인 CCTV와 한국의 '뽀뽀뽀'와 비슷한 매거진식 구성의 유아프로그램을 제작하기로 최근 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1999년부터 올해 초까지 MBC TV의 유아프로그램인 '뽀뽀뽀'를 연출했던 김 대표는 5∼8세의 중국과 한국 일본 어린이들을 출연시켜 영어로 중국 현지에서 이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된다. "2008년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이 영어교육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과 한국의 스태프가 연 40억원씩의 제작비를 들여 함께 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입니다." 현재 기획단계에 있는 이 프로그램은 내년 3월이나 4월 중 CCTV를 통해 중국 전역에 방송될 예정이다. "출판 애니메이션 학습지 캐릭터 등과 연계시키면 한 방송프로그램으로 제작비의 두 배가 넘는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단순히 보고 듣고 암기해야 하는 식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할머니 얘기를 듣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겠습니다." 김 대표는 또 최근 어린이 경제교육용으로 '김용만의 펀 머니(FUN MONEY)' 비디오를 제작해 내놨다. 20개의 경제 필수 개념들을 실생활 속에서 파악할 수 있도록 드라마 식으로 구성한 뒤 개그맨 김용만씨가 개념을 설명하는 내용의 비디오다. 김 대표는 "'펀 머니'는 비디오만 있는 게 아니라 책과 보드게임에서부터 온라인 모바일 PC게임,완구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시판됐다"고 말했다. 글=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