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와 세이지가 지휘하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로린 마젤이 이끄는 뉴욕 필하모닉 등 세계 정상급오케스트라들이 내년에 새 단장한 세종무대회관을 찾는다. 세종문화회관 김신환 사장은 1일 세종홀에서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극장 재개관 페스티벌을 비롯한 내년도 주요 공연 프로그램을 확정, 발표했다. 현재 보수 공사중인 대극장이 다시 문을 여는 내년 3월부터 10월까지 8개월간펼쳐질 재개관 페스티벌은 프로그램별 날짜와 출연진 등이 아직 완벽하게 확정되진않았지만, 초청 공연 38개, 산하 예술단체 및 외부단체 공동기획 32개 등 모두 70개정도로 꾸며질 예정. 해외초청 공연 가운데 오케스트라로는 재개관 전야 음악회로 빈 필하모닉(2.28-29, 지휘 오자와 세이지)에 이어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3.16-17), 바르샤바 필하모닉(6.14, 지휘 안토니 비트, 협연 백건우), 뉴욕 필하모닉(10.14-15, 지휘 로린마젤) 등이 눈길을 끈다. 또 이탈리아 볼로냐 오페라단의 '리골레토'(7.20-25, 바리톤 레오 누치 등), 한.불.일 합동오페라 '카르멘'(9월중, 지휘 정명훈) 등 두 편의 해외 초청 오페라도 마련됐다. 무용과 뮤지컬.퍼포먼스 분야에서는 미국 파슨스 무용단(3.25-26), 볼쇼이 발레단(4.21-24), 블록버스터 퍼포먼스 '블라스트'(6.3-20), 플라멩코의 대가 호아킨 코르테스의 '집시열정'(6.23-28), 샘 멘더스 연출의 대형 뮤지컬 '카바레'(7.3-15),남성 발레단 빅토르 트라비노의 '그랑 발레'(9.24-27) 등이 선보인다. 그 외 국내단체 초청 공연들도 서울시교향악단의 오프닝 콘서트(3.2, 지휘 곽승)를 비롯해 총체 무용극 '아리랑 환타지아'(3.8-12), 백혜선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3월부터) 등 각 장르에서 다양하게 포함됐다. 한편, 세종문화회관은 대극장 재개관에 맞춰 공연예술 분야의 전문가 육성을 위한 교육 기관인 '세종 예술종합 아카데미'를 내년 3월 개원할 예정이다. 2년제(4학기)에 기악과, 성악과, 지휘과 등 3개과로 개설되며 관련 분야의 국내외 교수들로 강사진을 구성키로 했다. 내년 첫 학기의 모집 정원은 67명(수업료 학기당 120만원). 프로그램 이수자에게는 수료증과 함께 산하 예술단체 공연 출연 등의 기회를 준다는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