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성호(金成鎬) 의원 등 여야의원 23명은 9일 KBS, MBC와 같은 지상파방송 채널을 케이블TV가 임의로 변경하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방송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은 각 지역에 고유하게 배정돼 오랫동안 시청자들에게 인지된 지상파방송의 채널을 케이블TV가 임의로 변경함으로써 노인층을 비롯한 시청자에게 불편을 끼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김 의원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5대 도시의 65개 지역별 케이블TV 방송사 가운데 67%(42곳)가 KBS1, KBS2, MBC 등 전국대상 공중파 방송을 다른 채널에서 방송하고 있고, 특히 SBS와 지역민방의 경우 86%(56곳)가 변경된 채널에서 방송되고 있다. 지방 케이블TV의 경우 채널 변경률이 100%에 달했고, 서울지역에서는 공중파방송 채널이 선정적이고 상업적인 홈쇼핑 채널로 이용되는 경우가 73%에 달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