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제작 미라신 코리아ㆍ공동제작 유니코리아 문예투자)가 10일 촬영을 시작한다. '여자는…'는 '오!수정', '생활의 발견' 등으로 국내외에서 호평받은 홍상수 감독의 신작으로 키에슬로프스키, 장 뤽 고다르, 알랭 레네 등 거장들의 작품을 제작ㆍ배급해온 프랑스 영화사 MK2가 지난 4월 시놉시스만 보고 투자를 결정해 화제가됐다. '거울속으로'의 유지태와 '공동경비구역 JSA'의 김태우를 비롯해 지난해 마약사건 이후 컴백하는 성현아, '나비'의 김호정 등이 출연한다. 유부남 대학강사 문호(유지태)와 미국에서 영화 공부를 하고 귀국한 헌준(김태우)이 주인공. 오랜만에 만나 대낮부터 술잔을 기울이던 두 사람은 무료한 대화를나누던 중 옛 연인이었던 선화(성현아)를 만나러 가기로 한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두 남자와 이들을 만나는 선화가 벌이는 48시간 동안의 사건들이 영화의 주요 내용. 모두 18~20억 가량의 제작비가 들어갈 '여자는…'는 서울, 부천 등에서 내년 1월까지 촬영을 진행한 뒤 같은 해 5월 개봉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