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도시' 광주의 영화축제 2003 광주국제영화제가 22-31일 충장로 극장가와 남도예술회관, 조선대학교 서석홀에서 열린다. 올해 광주영화제에는 22개국 100여 편의 작품이 주요 프로그램으로, 80여 편의장-단편이 기획 프로그램으로 소개된다. 개막작은 김기덕 감독의 신작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칸 영화제 공식경쟁 부문에 진출한 바 있는 라울 루이즈 감독의 '그 날(That Day)'이 폐막작으로상영되며 '장화,홍련'의 문근영이 홍보대사로 나선다. 주요 프로그램은 모두 6개 섹션. 신예 감독의 작품을 소개하는 '영시네마'에는한국영화 '지구를 지켜라'를 비롯해 슬로베니아 최초의 여성감독 마야 바이스가 만든 '국경의 수호자' 등이 상영되며 '월드시네마베스트'에는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신작 '팜므 파탈', 구스 반 산트의 '제리', 김기덕 감독의 신작이자 개막작인 '봄 여름…' 등 최근 제작된 영화 중 탁월한 성취를 거둔 작품들이 상영된다. 다큐멘터리와 개인영화, 실험영화를 대상으로 하는 '논픽션 시네마', 대중적 작품을 모아 상영하는 '시민영화광장', 한국영화 중 최신 화제작을 모아 상영하는 '한국영화, 지금'도 마련된다. 이밖에 '회고전 및 특별 상영'으로 포르투갈 출신 감독 '세자르 몬테이로 회고전',누벨바그 이후 세대의 프랑스 영화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모리스 피알라 추도전', 일본액션영화 걸작선, 존포드 회고전, 안성기 회고전이 관객을 만난다. 조직위원회는 올해 영화제부터 1인당 하루 4장까지 입장권을 예매할 수 있는 시네필 ID 카드를 발급해 영화 마니아의 참여를 유도하며 감독ㆍ배우들과 만남의 시간,인디밴드들의 공연, 마술 공연 등을 통해 시민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또 '존 포드를 말한다'와 '사람들은 어떻게 시네필이 되는가', '안성기, 나의영화 인생' 등을 주제로 한 시네포럼이 개최되고, '독립ㆍ단편영화제! 지금 무엇을고민하는가'라는 주제로 심포지엄도 마련될 예정이다. 영화제 기간에는 영화배우 안성기와 백윤식, 김기덕, 김지운, 장준환 감독 등국내 영화인과 '아이키'의 텐칸 다이스케 감독, '국경의 수호자'의 마야 바이스, '계약'의 크리스티오나스 빌주나스 감독, '노보'의 장 피에르 리모쟁 감독 등 해외게스트들이 광주를 찾는다. 영화제 홈페이지(www.giff.or.kr)와 티켓파크(www.ticketpark.com), 전화(1588-1555)를 통해서 예매할 수 있으며 입장권은 개막식, 심야상영이 1만원, 일반 상영작과 폐막식이 5천원. 하루 4편씩 총 32편을 감상할 수 있는 시네필 아이디 카드는 3만원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