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스크린 나들이라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요. 제가 가진 '끼'를 모두 발산해 팬들을 사로잡고 싶습니다." TV드라마 '겨울연가' '올인' 등에서 세련된 외모만큼 똑부러지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미녀 스타 박솔미가 첫 스크린 공략에 나섰다. 박솔미는 다음달 크랭크인 되는 영화 '바람의 전설'의 여주인공으로 최종 확정됐다. 그녀가 맡은 역할은 섹시함과 발랄함을 두루 겸비한 신세대 여형사 송연화 역. 그녀는 사교계의 전설로 불리는 풍식(이성재)을 조사하다 그와 로맨스를 꽃피우게 된다. "'바람의 전설'은 하루하루 무미건조한 삶을 살던 풍식이 사교 댄스를 알게 되면서 '춤의 전설적인 인물'로 거듭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입니다. 춤을 매개로 한 영화라 재미있는 볼거리가 많을 거예요." 그녀는 상대역인 이성재에 대해 "선배 연기자로 평소 존경해 왔고 꼭 함께 연기해 보고 싶었는데 뜻밖에 기회가 빨리 왔다"며 기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드라마 '올인' 이후 영화와 드라마에서 쉴 새 없는 러브 콜을 받아 온 그녀이지만 "평소 무척 좋아했던 시나리오 작가 박정우 감독의 데뷔작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돼 너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겸손해 했다. 춤이 많이 등장하는 영화라 평소 춤의 '춤'자도 몰랐던 그녀는 요즘 한창 춤 배우는데 여념이 없다고 한다. 하루 4∼5시간씩 이성재와 함께 강남의 한 댄스학원에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룸바 같은 라틴 댄스에서부터 모던 댄스까지 다양한 춤들을 배우다 보니 정신이 없어요. 그렇지만 이런 때 아니면 언제 춤을 배워 보겠어요." '바람의 전설'은 다음달 크랭크 인에 들어가 내년 봄께 개봉될 예정이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