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케이블TV방송국(SO)들은 매출과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반면 위성방송사업자인 스카이라이프는 적자폭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5개 홈쇼핑 사업자를 제외한 채널사용사업자(PP)들의 적자폭은 35% 가량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방송위원회가 2일 발표한 방송사업자 재산상황에 따르면 전국 1백9개 SO들의 총매출은 약 7천8백86억원으로 2001년(5천4백40억원)에 비해 45% 가량 늘어났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2001년 약 2백16억원에서 지난해 약 7백13억원으로 2백% 이상 증가했다. 이는 케이블TV 가입자가 2001년 말 기준 5백30만 가구에서 지난해 말 7백50만 가구로 크게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초고속인터넷사업 수익과 광고수익 증가도 SO들의 매출액과 순이익을 끌어올렸다. 반면 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1천1백60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개국 전인 2001년의 적자 1백23억원에 비해 적자폭이 8백% 이상 늘었다. 이는 셋톱박스 보조금 등 사업 초기 투자비용이 많아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오히려 적자폭이 커지는 구조가 지속된 탓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해 3월 개국행사에 26억원을 사용하는 등 광고선전비에 85억원 이상을 쓴 것도 적자폭을 늘린 원인으로 꼽힌다. 한편 홈쇼핑 5개사를 제외한 1백26개 PP들은 6천8백40억원의 매출에 4백7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01년 5천31억원의 매출,7백38억원의 당기순손실에 비하면 다소 개선된 수치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