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정은 미모의 화장품 상품기획실 직원이다. 강인하고 책임감있는 여자로 아버지 사업이 실패해 집안이 몰락하는 와중에 남자친구인 수호와 약혼한다. 하지만 갑작스런 어머니의 죽음으로 식구들의 뒷바라지를 책임지게 된다. 집안에 겹겹이 닥쳐오는 난제들. 할 수 없이 첫사랑 수호를 포기하고 조건이 좋은 세기의 청혼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세기의 동생,세희와 결혼할 사람이 첫사랑 수호라는 사실을 알고 당황한다. MBC '인어아가씨'의 후속으로 30일 첫방송되는 일일드라마 '백조의 호수'(오후 8시20분)의 주요내용이다. '백조의 호수'는 결혼 생활의 여러 가지 단면을 그리는 드라마. 묘한 경쟁 상황에 놓인 자매,첫사랑을 다시 만난 여자,결혼에 실패한 '파파보이'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밝고 경쾌하게 그려 나갈 예정이다. 주인공 고은정 역은 시트콤 '연인들'에서 특유의 내숭연기로 시청자들을 웃겼던 탤런트 정혜영이 맡아 아미지 변신을 시도한다. '전원일기'의 복길이 김지영은 장녀이지만 집안을 돌보기보다 자신의 미래에 더 관심이 많은 철없는 언니 고은아를 연기한다. 또 은아와 끊임없이 싸우다가 정들게 되는 파파보이 최황제 역은 얼마전 제대한 개그맨 서경석이 맡았다. 항시 대박만을 꿈꾸지만 황제와는 호흡이 잘 맞는 은정의 동생 역으로는 정준이 출연한다. 이 밖에도 김창숙 현석 정영숙 김세윤 이경진 여운계 김용건 등 중견 탤런트들이 가세해 극에 활력을 넣어 주게 된다 이 드라마는 '전원일기''예감' 등의 김진숙 작가가 극본을 쓰며,샐러리맨의 애환을 그린 '달수 시리즈'로 화제를 모았던 오현창 PD가 연출을 맡았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