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과 휴대폰의 서비스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단순히 방송콘텐츠를 휴대폰을 통해 보여주는 동영상 서비스를 넘어 문자메시지(SMS) 서비스,벨소리 내려받기 서비스 등 다양한 형태의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들이 선보이고 있다. 이는 휴대폰 기능이 향상되고 방송과 통신 사이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채널사용사업자(PP)들이 경쟁적으로 '원소스 멀티유즈'의 사업 기회를 선점하려고 시도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음악전문채널인 KMTV는 지난달 1일부터 '실시간 SMS 자막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시청자가 건당 2백원을 내고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통해 사연을 보내면 방송국은 방송 중인 화면 하단에 사연을 자막으로 내보낸다. KMTV는 이 서비스를 통해 5월 한달간 1억2천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중·고등학교 방학이 시작되는 다음달에는 3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음악전문채널인 m.net은 011 017 휴대폰에 벨소리 내려받기를서비스하고 있다. m.net은 벨소리 다운로드 시장규모가 1천억원에 이를 정도로 커지자 지난 3월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m.net은 또 SK텔레콤과 함께 슈퍼VJ모델 선발대회에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모바일투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요리전문채널인 푸드채널도 12일부터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한다. 1∼2분 정도의 길이로 제작된 요리 동영상과 사진,재료와 요리법을 011 017의 '네이트'를 통해 내보낸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