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부처님 오신날인 8일 오후 7시20분 특집 다큐멘터리 '틱낫한의 평화로 이르는 길'을 방송한다. 틱낫한 스님의 메시지와 인류가 지향해야 할 진정한 평화의 모습은 무엇인지,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지 살펴본다. 1926년 베트남에서 태어나 16세때 출가한 틱낫한 스님은 베트남 전쟁 당시 폐허가 된 고국의 난민들과 부상자를 돕기 위해 사회봉사 청년학교를 설립하고 프랑스에 불교평화대표단을 창설하는 등 적극적인 반전, 평화운동을 펼친다. 그러던중 베트남 정부로부터 귀국금지 조치를 받고 1980년대 초 프랑스로 망명해 보르도 지방에 수행공동체 플럼빌리지를 세운다. 취재진은 현재까지도 틱낫한과 그의 제작들이 수행하고 있는 플럼빌리지를 찾아갔다. 플럼빌리지의 일상은 수행의 연속이다. 첫째, 전념수행. 밥을 먹을 때나 걸을 때, 책을 읽거나 차를 마실 때, 마음을 다하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깨닫는 수행이다. 둘째는 걷기명상. 왼발에 숨을 들이쉬고 오른 발에 내쉬면서 자신의 호흡을 느낀다. 과거와 미래가 하나임을 깨닫고 이 깨달음으로 바로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다는 것. 마지막은 멈춤 수행이다. 종이 울리거나 전화벨이 울리면 누구나 하던 동작을 멈추고 자신의 호흡으로 돌아간다. 종소리는 깨어있음을 깨닫게 하는 각인의 종인 셈이다. 전쟁으로 인한 고통은 틱낫한 스님에게 수행법을 모색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그 고통은 그가 불교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는 "가슴속에 자리잡고 있는 테러는 폭탄과 크루저 미사일로 부술 수 없다. 정확한 관찰과 실천만 그 테러를 변형시키고 제거할 수 있다"고 설파한다. 취재진은 그에게 '전쟁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들어본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