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서향화씨가 다섯 번째 개인전을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갖는다. 5일부터 25일까지. 출품작은 '지나간 이야기' '겨울노래' '가을과 봄 이야기' 시리즈 25점. 성신여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서씨는 캔버스 위의 종이 화면에 두터운 마티에르를 만든 뒤 그 위에 다시 작업하는 방식을 고수해왔다. 돌가루 등의 혼합재료와안료로 화면을 덮은 다음 날카로운 도구로 이미지를 긁어내는 만들기와 그리기를 동시에 시도하는 것이다. 마티에르 화면에는 사람이나 꽃 등의 이미지가 뒤섞여 있기 마련이다. 흡사 부조와 같은 이 이미지들은 일정한 리듬과 질서를 이루며 배열돼 자연의 앙상블을 느끼게 한다. 이 화면에 일부 덧칠을 해 바탕과 화면의 이중주를 들려주는 것이다. ☎734-0458.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