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영화 '광복절 특사'(감독 김상진)와 '선생 김봉두'(감독 장규성)의 리메이크 판권이 할리우드의 미라맥스영화사에 팔렸다고 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가 25일 밝혔다. 특히 오는 3월28일 국내에서 개봉 예정인 '선생 김봉두'는 제작단계에서 리메이크 판권이 할리우드에 팔린 첫 한국영화가 됐다. 계약조건은 '광복절 특사'의 경우 리메이크판권 50만달러에 흥행수익의 2.5%를,'선생 김봉두'는 리메이크판권 65만달러에 흥행수익의 2.5%를 받게 된다. '선생 김봉두'는 또 한국 관객이 1백만명을 넘을 때마다 2만5천달러씩 추가로 받는 조건으로 북미지역 배급권 계약도 체결됐다. 이에 따라 한국 영화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계약은 '조폭 마누라''엽기적인 그녀''가문의 영광''시월애''달마야 놀자' 등에 이어 7편으로 늘게 됐다. '선생 김봉두'는 차승원이 주연을 맡은 휴먼 코미디로 강원도 산골 분교에 불량스런 교사가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담고 있다. 미라맥스 관계자들은 '선생 김봉두'의 완성작을 보기 위해 내달 내한할 예정이다. 미라맥스는 올해 아카데미상 후보작인 '시카고''디 아워스' 등을 제작 배급한 할리우드의 준메이저 영화사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