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지은 감독의 로맨틱코미디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제작 영화세상)가 11일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시를 시작으로 중국개봉 레이스를 시작했다. 12일은 쓰촨(四川)성의 청두(成都), 13일은 광둥(廣東)성의 광저우(廣州)를 거쳐 이곳에서는 연인절(戀人節)이라고 부르는 14일 밸런타인데이에 베이징(北京)을비롯한 중국 전역에 간판을 내건다. 개봉 규모는 베이징 18개 극장을 비롯해 전국 300개 스크린에 이른다. 이를 위해 주연배우 정준호와 모지은 감독은 10일 베이징 시사회를 필두로 매일 비행기를 타고 옮겨다니며 TV 출연과 무대 인사 등에 나서는 대장정을 계속하고 있다. 정준호는 가는 곳마다 관객과 시청자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아 또 하나의 한류(韓流) 스타 탄생을 예감케 했다. 정준호와 호흡을 맞춘 신은경은 중국 프로모션에 참여하지 않았다. 「좋은 사람…」는 중국 최대의 배급사인 베이징 자금성 삼련영시발행유한공사(紫禁城三聯影視發行有限公司)가 배급한다. 중국측 제휴사인 쑨밍장(孫明江) 프로덕션은 앞으로 영화세상의 작품에 합작사로 참여하기로 했다. 영화세상의 안동규 대표는 12일 전화통화를 통해 "중국은 외화 편수를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합작 형태가 아니면 좀처럼 개봉 기회를 잡을 수 없다"고 설명한 뒤"개봉 첫날부터 초대작인 「영웅」과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의 틈바구니에서 대견할 정도로 선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국내에서 선을 보인 「좋은 사람…」는 결혼정보회사에서 일하는 커플 매니저가 조건이 완벽한 남자의 결혼상대를 주선해주다가 서로 사랑에 빠진다는줄거리를 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