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삼청교육대' 등 굵직한 주제들을 정면으로 다뤘던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의 5번째 시리즈가 오는 26일부터 4월27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30분 전파를 탄다. 과거 4번의 시리즈가 주로 현대사의 '금기영역'을 파헤쳤다면 이번 5번째 시리즈는 북한 핵위기,소파 개정운동,서해교전 등 주요 현안을 주로 다룬다는 것이 특징.이에 따라 '한반도 평화의 모색''한·미동맹의 재점검''독재잔재의 청산' 등 몇개의 큰 주제들로 압축된다. 이번 시리즈의 첫 테이프를 끊는 '한반도 전쟁위기 1994·2003'(26일 방송)은 현재의 핵위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던 94년 한반도 전쟁위기의 실체를 파헤친다. 또 2월2일에는 미국 미사일 방어(MD)시스템과 한국의 안보전략을 다루는 '미국의 검은 방패-미사일 디펜스'를,3월9일에는 북방한계선(NLL)의 실체를 규명할 '서해교전과 NLL'을 각각 방송한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또 2003년이 한·미 상호방위조약 체결 50주년임에 착안,50년간 한·미동맹의 역사를 들여다본다. 4월13일에는 여중생 사망사건으로 이슈가 된 소파(SOFA)의 역사와 문제점을 살피는 '한·미관계의 그림자,SOFA'를 방송한다. 1966년 소파 체결 당시 한·미 양국 관계자들의 인터뷰와 이후 소파 개정 관계자들 및 당시 미군 범죄 희생자들의 증언 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또 최근 미국 내에서 나오고 있는 주한미군 철수론에 발맞춰 지난 76년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추진했던 주한미군 철수계획과 그 실패 과정을 담은 '카터 정부의 주한미군 철수계획'을 3월30일 내보낸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