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서귀포시에 대향(大鄕) 이중섭(李仲燮)전시관이 28일 개관, 2개월간의 기념 작품전에 들어갔다. 서귀포시는 한국전쟁 당시인 1951년 서귀포에 피난와 작품활동을 했던 이중섭의거주지 인근 2천560㎡에 10억4천여만원을 들여 지상 2층, 연면적 589㎡ 규모의 전시관을 세워 개관식을 가졌다. 시는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국립현대미술관과 현대갤러리, 개인 등이 소장한 `부부', `파란 게와 어린이' 등 유화 4점과 은지화, 엽서, 편지, 초상화 등 20점의원본 그림 및 자료들을 임대하는 등 모두 73점의 이중섭 작품을 내년 1월 25일까지전시한다. 개관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며 관람료는 없다. 화가 이중섭(1916∼1956)은 서귀포에서 아내, 두 아들과 함께 1년여동안 생활하며 대표작 `황소'를 비롯, `서귀포의 환상', `게와 아이들' 등 30여점의 작품을 남겼으며 그의 옛 거주지에는 60㎡ 규모의 50년대 제주초가가 복원돼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김승범기자 ks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