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성기를 노골적으로 드러내 일본과 해외에서 외설 시비를 불러일으켰던 일본 출신의 저명한 사진작가인 아라키 노부요시(63)가 국내에서 첫 전시회를 갖는다. 오는 15일 서울 광화문 일민미술관에서 개막되는 '소설 서울,이야기 도쿄'전에는 서울 뒷골목의 풍경을 비롯해 '욕망''음식''꽃' 등 그의 대표작과 신작 1천5백여점이 출품된다. 도쿄 홍등가 인근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아라키는 1990년 이후 로프에 묶인 여성의 알몸과 자궁을 찍은 작품을 전시해 외설 시비를 불러일으킨 일본 사진계의 대중적 스타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의 현대미술관에서 전시를 열 때마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의 '꽃' 작품들은 여성의 성기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를 담는 등 '성(性)'을 주제로 한 사진작이 주류를 이룬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욕망''에로토스''꽃' 시리즈는 에로티시즘을 연상시키는 도발적인 작품들이다. 신작 '서울 스토리'는 서울의 뒷골목과 도시 풍경 등을 통해 서울의 변화상을 다뤘다. 비빔밥 뼈다귀해장국 고추무침 등 한국 전통음식을 찍은 작품도 선보인다. 작가는 30일 오후 3시 한국 관람객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그의 영상작인 '아라키네마'를 보여줄 예정이다. 전시장 일부 구역은 미성년자 출입을 제한한다. 2003년 2월23일까지. 입장료 4천원. (02)2020-20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