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고 싶었다. "오 수정""번지점프를 하다""연애소설"등 멜로에 주로 출연했지만 이번에는 공포미스터리물의 주인공으로 변신하고 싶었다. "임신"과 "낙태"란 소재가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생명의 존엄성"이란 강력한 메시지에 끌렸다. 낙태란 영화에서 매우 다루기 힘든 소재다. 하지만 낙태는 범죄 아닌 범죄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이번 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처음 봤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무서웠다. 관객들의 반응도 그랬다. 촬영기간중에는 장중한 바흐의 '무반주첼로모음곡'을 들으며 임신상태의 느낌을 얻으려고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