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펜 주연의 휴먼 드라마 「아이 엠 샘」이 액션과 코미디를 누르고 박스 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영화인회의 배급개선위원회가 19∼20일 서울 관객을 집계한 결과 「아이 엠 샘」은 33개 스크린에서 8만3천339명을 동원했다. 「아이 엠 샘」의 흥행 호조는 정신지체장애인의 가슴 뭉클한 부성애와 숀 펜의 빼어난 연기가 가을철 관객의 정서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맷 데이먼 주연의 첩보액션물 「본 아이덴티티」는 5만2천100명으로 2위를 차지했고 2주 연속 흥행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했던 「YMCA 야구단」(5만1천200명), 「트리플X」(4만4천699명), 「가문의 영광」(4만4천699명)은 두 계단씩 밀려난 3∼5위에차례로 랭크됐다. 지난주 올해 전국관객 흥행 신기록을 세운 「가문의 영광」은 20일 현재 443만4천686명(서울 137만7천477명)으로 순항을 계속하고 있어 이달 말을 전후해 500만명고지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 엠 샘」 「본 아이덴티티」와 함께 18일 나란히 개봉한 한국영화 「2424」(2만8천300명), 「굳세어라 금순아」(1만9천278명), 「로드 무비」(5천269명)는각각 6ㆍ8ㆍ9위의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7위와 10위에는 「비밀」(2만1천600명)과 「연애소설」(3천328명)이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