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스위스 프리브루 영화제에서 대상과 시나리오상을 차지한 박기용 감독의 「낙타(들)」(제작 화인커뮤니케이션스)가 27일 서울 코아아트홀에서 지각 개봉된다. 「낙타(들)」가 만들어진 것은 지난해 이맘때. 그해 부산영화제를 시작으로 로테르담, 베를린,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애틀, 토론토 등의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으나 국내의 일반 관객들에게는 처음 선보이는 것이다. 마흔살 안팎의 기혼 남녀가 서울 교외로 짧은 여행을 떠나 하룻밤 불륜을 저지르는 과정을 담담한 시선으로 카메라에 담은 작품으로 박감독의 97년작 「모텔 선인장」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 「내일로 흐르는 강」에서 호연한 연극배우 이대연이 연극배우 박명신과 주인공을 맡았다. 제작비 9천800만원이라는 초저예산과 12일간의 초특급 촬영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