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공모해 상금을 지급하는 SBS 「콜럼버스 대발견」(연출 유윤재)이 다른 프로그램에서 이미 소개된 아이디어를 다시 소개해 시청자들의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시청자들은 지난 18일 방송돼 1등을 차지한 '옷걸이로 만드는 일회용 프라이팬'이 이미 SBS의 다른 프로그램에서 소개됐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네티즌 박현남씨는 "1~2 년 전쯤 토요일 아침에 SBS 「모닝와이드」에서 어떤 주부가 놀러가서 프라이팬이 없을때 쓰면 된다고 제보했던 내용"이라면서 "제작진이 확인도 안 해보고 같은 내용을 내보냈다"며 분개했다. 이호영씨도 "SBS 아침프로에서 한 주부의 아이디어로 방송된 것으로 1등까지 차지했다는 사실이 더욱 황당하다"면서 "앞으로 좀더 면밀히 아이디어를 선택해 줄 것"을 제작진에 촉구했다. 이것 외에 네티즌들은 지난 7월 28일 방영된 '수영모자 쉽게 쓰기'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2000년 SBS 「뷰티풀 라이프」에서 연예인들이 대한해협을 헤엄쳐 건너는프로젝트를 방송할 때 소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연출을 담당하는 유윤재 PD는 "일주일에 많으면 1천건 이상 들어오는 아이디어를 사전에 모두 확인하는 것이 어려워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됐다"면서 "소재선정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