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가마솥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흐르는 땀에 밤새 괴로워하는 것보다 차라리 밖으로 나가 영화를 즐기는 것은 어떨까? 여름밤 무더위를 씻어 내줄 다양한 영화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만약 호러영화 팬이지만 같이 영화 보러갈 애인이 없는 솔로라면? 영화 「디 아이」와 함께 하는 '심야 매칭호러파티'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닥스클럽이 주최하고 코리아 픽쳐스가 후원하는 이 파티는 10일 밤 10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OIO 라이브바'에서 열린다. 영화 시사회와 미팅 뿐 아니라 댄스파티, 콘서트도 준비돼 있어 솔로생활과 무더위에서 동시에 탈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닥스클럽(www.hellodaks.co.kr)이나 「디 아이」의 홈페이지(www.the-eye.co.kr)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록 뮤지컬 팬이라면 영화 「헤드윅」과 함께 하는 스탠딩 록 파티에 참석해도좋다. 6일 오후 6시 30분부터 신촌의 클럽 '퀸 라이브 홀'에서 열리는 파티에는 「헤드윅」의 시사회와 함께 '헤드윅 분장하기', 언더그라운드 록그룹의 공연도 준비돼 있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nkino.com, www.korea.com, maxmp3.co.kr, www.empas.com 등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문의 ☎(02)2264-2946 불면증이라는 뜻의 영화 「인썸니아(insomnia)」도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을 위한심야 시사회를 준비했다. 8일 밤 12시 남산 자동차 극장에 가면 영화 「인썸니아」를 무료로 즐기면서 여름밤 무더위를 식힐 수 있다. 도심이 싫은 관객들은 피서지 곳곳에서 열리는 영화제를 보러 동해안으로 떠날수도 있다. 강릉 경포해수욕장 백사장에서는 오는 10일까지 매일 저녁 9시에 열리는 '강릉해변영화축제'에서는 유명감독들의 단편영화와 납량특선「전설의 고향」, 영화「여고괴담2」등의 영화가 상영된다. 속초 엑스포야외공연장에서는 오는 25일까지 영화축제 '하야몽 2002'가 열려 매주 금ㆍ토ㆍ일요일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무료로 상영하며 태백에서는 8일까지 태백쿨 시네마 페스티벌이 피서객들을 기다린다. 열대야에 잠을 아예 포기한 관객들은 심야 동시상영 극장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방법. 중구 정동 경향신문 1층에 위치한 스타식스는 매일 밤 11시 50분부터 6시간여동안 3편의 영화를 1만4천원에 연속으로 상영한다. 오는 8일까지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썸 오브 올 피어스」, 「폰」이, 9일부터는 「싸인」, 「썸 오브 올 피어스」, 「헤드윅」이 동시상영된다. 양천구 목동의 킴스시네마와 신촌의 영화나라도 각각 밤 11시 50분과 12시에 세편의 영화를 연속으로 상영한다. 폭염에 밖에 나가는 것조차 꺼리는 사람을 위해서는 온라인 영화제가 준비돼 있다. 서울넷페스티벌은 오는 23일 개막될 제 3회 세네프 영화제를 앞두고 인터넷 홈페이지(www.senef.net)에서 세네프 온라인 페스티벌을 펼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b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