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는 한 드라마가 정부당국(국가광전총국)으로부터 잠정 방송중단 조치를 당했다. 청소년들이 드라마를 시청하느라 학교도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후 학생들은 인터넷으로 드라마를 보고 있고 도처에 VCD가 나돌고 있다고 한다. 문제의 드라마는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대만에서 제작한 '꽃보다 남자(流星花園)'.MBC드라마넷은 이 드라마를 29일부터 월~금요일 오후 9시에 방송한다. 평범한 집안의 딸인 쓰쿠시는 귀족학교에 입학해 열심히 공부하는 여학생.어느날 어려움에 처한 친구를 돕던 쓰쿠시는 학교의 귀족 4인방 'F4'를 만나게 된다. F4의 리더인 쓰카사는 재벌 2세로 귀공자 스타일에 잘 생긴 외모를 가졌다. 쓰카사는 솔직하고 순수한 쓰쿠시에게 점점 빠져들지만 쓰쿠시는 F4의 다른 멤버인 루이에게 반한다. 그러나 루이는 어릴 때부터 친구였던 등전정을 좋아하고 네 사람의 사랑은 계속해서 엇갈린다. 원작 '꽃보다 남자(花より男子)'는 1992년부터 일본의 만화잡지 '마가렛'에 연재돼온 요코 가미오의 만화다. '오렌지 보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한글로도 번역돼 만화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한 번쯤 읽어봤을 만한 작품이다. 국내에 동호회가 결성될 만큼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1996년에 TV 시리즈(야마우치 시게야스 감독)로 만들어져 방송됐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출연한 4명의 남자배우는 드라마가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자 아예 'F4'라는 그룹을 결성해 대만에서 활동하고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