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밤 한국축구 대표팀이 터키와 격돌한 월드컵 3ㆍ4위전의 시청률은 25일 독일과의 준결승전보다 낮은 60% 안팎으로 나타났다. 닐슨미디어리서치의 집계에 따르면 KBS2ㆍMBCㆍSBS 3개 지상파 TV 채널이 중계한 터키전의 가구시청률 합계는 준결승전보다 7.1% 포인트 낮은 62%였으며 시청점유율은 82%에 이르렀다. 시청률이 하락 추세를 보인 것은 KBS1이 중계를 하지 않은데다가 한국의 결승진출 좌절로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다소 떨어졌고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7월 1일을포함해 연휴를 즐기러 집을 떠난 시청자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청률이 가장 높은 순간은 한국의 송종국 선수가 종료 직전 만회골을 터뜨린오후 9시 48분으로 72.0%를 기록됐다. 개인시청률은 20대 남자가 21.3%로 가장 낮았고 50대 이상 여자(48.0%)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지역별로는 부산이 70.3%로 가장 높은 반면 서울은 56.8%에 그쳤다. 월드컵 한국 경기의 시청률 추이를 보면 첫 경기인 4일 폴란드전이 74.1%로 가장 높았고 10일 미국전 59.6%, 14일 포르투갈전 62.7% 등으로 떨어졌다가 18일 이탈리아전에서 72.4%로 다시 치솟았다. 이후 `길거리 응원' 인파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22일 스페인전과 25일 독일전은 각각 66.6%와 69.1%에 머물렀다. TNS미디어코리아의 가구시청률 합계는 59.3%(시청점유율 85.0%)로 조사됐다. 케이블 스포츠 채널을 포함한 시청률은 65.3%(점유율 93.6%)였으며 케이블 가입가구에서는 케이블 채널을 통한 축구경기 시청률이 KBS1을 앞질렀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