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공동 월드컵을 기념하는 '2002 민족춤제전'이 18-19일 오후 7시 30분 리틀엔젤스회관에서 열린다. 월드컵을 기념해 한국과 일본의 무용수들이 만나 준비한 무대로 주제는 '축구공은 둥글다, 춤과 함께하는 글로벌 순례'. 월드컵 개막식이 열리던 지난달 31일 도쿄(東京) 공연에는 한일 무용수들이 한 무대에 섰으나 서울 공연은 한국 무용수 위주로 진행된다. 도쿄 공연에는 북한 인민배우 임추자도 참여했다. 서울 공연은 전체 4부로 짜여진 옴니버스 형식. '판타지아'라는 제목의 1부는한국의 살풀이, 몽골의 말춤, 터키의 수피춤, 태국의 궁중춤 등과 축구 묘기, 스포츠댄스를 한 자리에 모은 무대다. 2부 '갈등과 성찰'은 재즈댄스의 우현영이 안무한 작품으로 문명간 억압과 갈등에 대한 성찰을 담았으며, 3부 '관용...그리고 페어플레이'는 김현숙 현대무용단의김현숙과 이현미 창작무용연구회 지도위원이 관용과 페어플레이 정신을 춤으로 표현한 공연이다. 4부 '평화의 길'은 이영희 전 인천시립무용단장(경성대 교수)과 현대무용단 춤단원 한응주의 공동 안무로 평화와 생명, 자연을 찾아 순례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다. 막간에는 이순 육십나무무용단 대표, 김종덕 창작춤집단 목(木) 대표와 일본 부토 무용수 이시데 다쿠야(石出卓也)가 함께 준비한 한일 합작품이 연결 작품으로 공연된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민족춤위원회가 주최하는 행사다. ☎ 3273-6885.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