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의 고수를 찾아 전국을 떠도는 젊은이들이 있다. 지난해 8월 참 무예의 길이 무엇인지 알기위해 고수를 찾아 나섰던 젊은이들의 여행이 KBS 1TV "인간극장"을 통해 소개돼 인너텟VOD(주문형비디오) 접속건수가 50여만건에 이를 정도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그후 일년만에 다시 무술수련 여행을 떠나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담은 후속편 "무림일기-고수를 찾아서2"가 17일부터 21일까지 오후 7시에 KBS1 TV를 통해 방송된다. 지난 1년간 전편 주인공이었던 장태식(27.결련택견 수련생)과 정유진(26.송파초등학교 교사)씨에겐 많은 변화가 있었다. 후배와의 대련 중에 무릎부상을 입었던 장씨는 그 후 무리한 훈련으로 인대가 손상됐다. 게다가 공무원이었던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현재 무예 수련을 중단한 상태. 교사발령을 받고 그 사이 결혼까지 한 정씨는 틈틈이 태권도 연마를 계속해 왔지만 일상에 쫓기며 아마추어의 실력을 넘지 못해 고민해왔다. 지난 5월 정씨는 장씨의 소식을 듣고 그를 만난다. 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에 매달리고 있는 장씨는 자신을 찾아온 정씨에게 이제 무술은 최영의(최배달)식의 실전 무술이 아니라 건강유지를 위한 무술이어야 한다는 말을 한다. 장씨의 심경변화에 고민을 하게 된 정씨는 지난해 만났던 인천의 김재영(20.초당대1)씨를 찾아간다. 김씨는 온가족의 적극적인 지지하에 매일 모든 시간과 노력을 오직 무술 연마에 쏟고 있다. 교사 생활에다 결혼까지 한 상태에서 전적으로 무술 수련에 나서지 못했던 정씨는 진정한 무예의 길이 무엇인지 고민 하다가 드디어 김씨와 고수를 찾아 떠나기로 결심한다. 이 여행의 소문을 듣고 동행을 자처한 또 한 명의 젊은이는 봉필남(21.초당대1)씨.그는 극진가라데 고수였던 형의 죽음으로 깊은 좌절속에 방황하다 다시 무예 수련 나선 사람이다. 이들 셋은 고수를 찾아 이천,부산,제천,금산,홍천 등 전국을 돌며 태권도 택견 태극권 극진가라데 합기유술 등 다양한 무술의 고수를 만나 대련하고 그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담당 김용두 PD는 "전편보다 훨씬 더 화려한 기술과 깊은 무술 철학을 가진 고수들이 등장해 박진감 넘치는 화면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