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14일 한국대 포르투갈전은 지난 4일 같은 시간에 벌어진 한국 대 폴란드전보다 12.7% 포인트 떨어진 시청률을 보였다. 닐슨미디어리서치의 집계에 따르면 KBS2ㆍMBCㆍSBS 등 TV 3사의 가구 시청률 합계는 62.7%로 나타났다. 이는 평소 동시간대 3개 채널의 시청률 34.4%보다는 훨씬 높지만 한국 대 폴란드전의 시청률 74.1%에 비해서는 낮았다. 채널별로는 MBC 30.2%, SBS 20.7%, KBS2 11.8%의 순이었으며 한국과 같은 조의 미국 대 폴란드전을 방송한 KBS1의 시청률은 6.1%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반전 종료 후 하프타임에서는 광고 없이 두 경기의 주요장면을 방송한KBS1이 25.8%로 다른 모든 채널을 눌렀다. KBS1을 포함해도 지난 4일의 축구 시청률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집 밖에서 전광판으로 TV를 보는 이른바 `길거리 응원'의 열기가 더욱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4개 채널의 시청점유율(TV를 켜놓은 가구 중의 시청률)은 86%로 지난 4일 한국 대 폴란드전의 점유율 84%를 앞질렀다. 지역별로도 전광판이 가장 많은 서울의 시청률이 58.3%로 가장 낮았으며 성별ㆍ연령별 개인 시청률은 20대 남자(22.4%)가 가장 낮은 반면 40대 여자(49.4%)가 가장 높았다. TNS 미디어코리아의 한국 대 포르투갈전 시청률 합계(중간광고 시간 제외)는 66.3%로 한국 대 폴란드전의 67.1%에 비해 0.8% 포인트 하락했다. 가장 시청률이 높은 순간은 포르투갈 피구 선수가 페널티 아크라인 정면에서 프리킥을 하던 오후 10시 3분(70.4%)이었으며 박지성 선수가 골을 넣은 오후 9시 58분의 시청률은 69.0%였다. TNS 집계에서도 채널별로는 MBC가 31.7%로 가장 높았고 SBS(19.7%)와 KBS2(14.9%), KBS1(3.6%)이 뒤를 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