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운영의 창작오페라 「에밀레종」이 21-23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초연된다. 2002 한일 월드컵을 기념해 제작된 「에밀레 종」은 '달밤' 등의 가곡으로 잘알려진 작곡가 나운영의 유작(遺作)으로, 신라 성덕왕 때의 에밀레종 설화를 바탕으로 만든 4막 6장짜리 오페라다. 서기 771년, 신라 성덕왕은 국운을 걸고 종을 만들고자 했으나 실패를 거듭하다가 어명을 받은 종장(鐘匠) 기어코가 사람을 집어넣어야만 종을 만들 수 있다는 스님의 예언에 따라 자신의 딸을 용광로에 녹여 종을 만든다는 줄거리이다. 종장 기어코 역에 테너 임산.이대형, 기어코의 부인 목련 역에 소프라노 박남연.방숙희, 신라국 공주 역에 메조소프라노 김학남.서윤진, 성덕왕 역에 베이스 김원경.남완, 스님 역에 바리톤 김범진.백경현, 기어코의 조수 가루다 역에 테너 주영도.이철웅이 출연한다. 김문응이 대본, 유희문이 연출을 맡았으며 김덕기가 지휘하는 프라임 오케스트라와 가톨릭 합창단이 반주한다. 음악사랑운동본부가 주최하고 문화관광부와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이 후원한다.☎ 456-0390.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