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가 오는 6월 24일 민주화 특집으로 방송할2부작 드라마 「박종철」의 주인공으로 서울대 경제학부 2학년 최동성 군이 캐스팅됐다. 최군은 고 박종철군의 대학 후배이자 같은 부산 출신으로 안경까지 쓰면 이미지까지 흡사해 적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작팀은 연극 동아리 등을 돌며 100여명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치렀지만 적임자를 찾지 못하다가 서울대 기숙사 노조돕기 장터에서 화채를 만들고 있던 최군을 우연히 발견하고 끈질긴 설득 끝에 출연 승낙을 얻어냈다. 최군은 "처음에는 출연 제의를 거절했으나 제작팀과 이야기하면서 차츰 생각이달라졌다"면서 "학기말 고사를 앞두고 있어 걱정이 앞서지만 뜻있는 프로그램인데다가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연기가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평소 연기는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고 연출가 앞에서 대본을 읽었을 때 책 읽는 것 같다는 소리를 들었다"면서도 "곧 좋아질것이라고 믿는다"고 대답했다. 183㎝, 79㎏의 건장한 체구를 지닌 최군은 머리를 노랗게 물들이고 PC게임을 즐기는 전형적인 신세대 대학생으로 앞으로 전공을 살려 금융계에서 일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서울대는 지금까지 한번도 TV 드라마 촬영을 허가한 적이 없으나 이번에는 캠퍼스 곳곳에서 촬영이 이뤄진다. 또한 제작팀은 서울대 총학생회ㆍ대학신문ㆍ자치도서관ㆍ인문대 학생회에서 한명씩 4명으로 태스크 포스를 구성, 당시의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2부 마지막 장면인 추모제도 실제로 치를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