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훈동에서 안국동으로 자리를 옮긴 갤러리 사비나(대표 이명옥)가 '미스터리' 주제로 이전 개관전을 연다. 5월 1일부터 7월 11일까지 계속될 이번 전시에는 작가 28명의 작품 35점이 선보일 예정. 박불똥, 안창홍, 양대원, 정복수씨 등이 그들이다. 갤러리 사비나는 안국동 159에 있는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에 150평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개관전은 자연의 신비와 초월적 힘, 인간내면의 심리변화를 작품으로 해석한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추리와 공포, 판타지 등으로 이성과 합리, 과학이라는 근대적 요소를 뛰어넘어 인간의 마음을 읽자는 것이다. 전시는 '내면의 추리' '욕망의 판타지' '신비한 자연의 이미지' '이중적 공간의수수께끼 등 네 가지 소주제로 나뉘어 회화, 입체, 영상 작품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심점환씨는 으로 현대인의 고독을 이야기하며, 이일호씨는 에서 욕망과 초월의 간극을 보여준다. 함명수씨의 은 자연 이미지의 인체로 꿈의 세계를 연출했고, 박은선씨의 은 시공을초월한 기억의 세계를 탐구했다. ☎ 736-4371.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