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관장을 지내고 충북 충주시 동량면 하천리에 정착한 솟대 조각가 윤영호(尹英鎬.57)씨가 충주 개천안(開天安) 솟대 복원 1주년을 기념하는 '윤영호 솟대 작품전'을 마련, 20일부터 5월 10일까지 하천리 솟대문화공간에서 전시회를 연다. 윤씨는 이번 작품전에 전통적으로 깎아서 만든 정적인 모습의 기존 솟대와는 달리 자연목 자체에 담겨진 동적인 형태를 찾아내 현대적 조형언어로 재창조한 작품으로 '새아침', '아침을 향한 희망', '화합' 등 25점을 선보인다. 150여년 전까지 솟대가 세워져 있던 이 마을에 지난 99년 정착한 윤씨는 지난해시의 후원으로 주민들과 함께 '충주 개천안 솟대'를 복원한 데 이어 올해 마을 안길과 그의 작업장 주변에 50여개의 솟대를 세웠다. 윤씨는 "고조선 시대부터 하늘과 인간을 연결시켜 주는 매개물로 인식돼 온 솟대는 인간의 소망을 하늘에 알리고자 하는 우리 민족 고유의 희망을 향한 안테나"라고 정의한다. (충주=연합뉴스) 민웅기기자 wki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