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작가 정소연씨가 팝아트적 오브제 작품으로 네번째 개인전을 연다. 정씨는 4월 3-23일 서울 관훈동 이화익갤러리에서 모니터, 실리콘, 에폭시, 세라믹 등 다양한 매체로 현대사회의 단면을 그려낸 작품을 내놓는다. 의 경우 바비 인형을 사람 크기로 확대해 결혼과정에서 여자에게 강요되는 이데올로기의 굴레를 비판한다. 인형의 의상과 신발은 작가 자신이 약혼식과결혼식 때 입고 신었던 것이다. 은 미키, 구피 등 아이들의 우상인 디즈닐랜드 캐릭터를 지점토, 테라코타 등의 재료로 만들어 곤충채집하듯 채집통에 핀으로 고정시켰다. 모조가 실재를 대치하는 현대의 대중매체와 소비사회를 꼬집는 것이다. 이밖에 감기약 캡슐을 확대해 그 안에 땅콩 초콜릿을 넣은 과 금장접시에 모조진주, 큐빅 등의 장식물이 담긴 , 자연풍경을 비디오 모니터로 보여주는 도 나온다. ☎ 730-7818.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