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방송 다큐멘터리 채널 히스토리 채널이 포르노와 관련된 숨겨진 역사를 파헤치는 흥미로운 프로그램「포르노그래피의 역사」(3월 6~8일 밤 12시)를 방영한다. 제작기간이 10년이나 소요된 이 시리즈는 사상 최초로 고대의 음화로부터 인쇄물, 영화, 비디오, 그리고 인터넷에 이르기까지 포르노의 기술 변천사를 담아낸 다큐멘터리. 매체의 발전이 포르노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앞으로 포르노는 어떤 방식으로 변화될 것인지 등에 관한 다양한 견해들이 소개된다. 제1부 '로마시대의 유물', 제2부 '중세교회와 에로스', 제3부 '19세기 사진혁명', 제4부 '포르노의 영화시대', 제5부 '비디오의 물결', 제6부 '디지털 섹스' 등이차례로 전파를 탄다. 이 프로그램은 영국의 민영방송 채널4에서 제작됐으며, 방영 당시 평균시청률 15%를 기록하며 폭넓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히스토리 채널측은 "선정적인 기록물들이 많이 소개돼 방송위원회의 심의가 우려되기는 한다"면서도 "포르노의 역사를 객관적으로 그린 다큐멘터리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 방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승현기자 vaida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