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립영화협회는 오는 28일부터 3월3일까지 아트선재센터 아트홀에서 '제32회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를 개최한다. '누가 음란을 두려워하랴?'라는 주제로 총 15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이지상 감독의「탈ㆍ순정지대」를 비롯해 어머니의 사랑을 포르노적 상상력으로 풀어낸「엄마의 사랑은 끝이 없어라」(김정구), 창조주를 천사와 섹스를 탐하는 모습으로 그려낸 「GOD」(이진우), 염소와 사랑에 빠진 승려의 이야기인「염소가족」(신한솔) 등이 관객과 만난다. 「Swing Diary」(이난)는 포르노 배우의 삶과 섹스를 재즈 형식으로 담아냈으며,「유정」(오윤홍)은 사랑과 위선 사이를 오가는 남녀의 성관계를 그렸다.「4월 23일의 기록」(이성강)은 권태기를 맞은 친구 부부의 섹스 기록이다. 「슈가힐」(이송희일)과「멀미」(정용주)「정액의 힘」(최경진)「탐폰설명서」(성새론) 등 동성애를 다룬 영화 4편도 상영작 목록에 올랐다. 초청작은 이지상, 김정구, 유상곤, 이송희일 등 네 명의 독립영화 감독들이 성에 관한 주제로 만든 4편의 단편을 묶은 장편영화「사자성어」와 기지촌을 무대로한 낙오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봉만대 감독의「아파바」등 2편이다. 한편 마지막 날인 3월 3일 오후 6시에는 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 주관으로 `이것은 음란이 아니다'라는 주제의 퍼포먼스가 공연되며 이어 7시 30분에는 "음란한것들을 상상하다"라는 주제로 토론회가 열린다. 토론회에는 강내희 중앙대 교수가 발제자로 나서며 최내현 딴지일보 편집장, 영화평론가 권은선, 작가 최경태, `누들누드'의 작가 양영순씨가 토론자로 참석한다. 문의 ☎02-334-3166(www.kifv.org) (서울=연합뉴스) 조재영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