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서울 국제소극장오페라축제가 23일부터 3월 20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린다. 국립오페라단(단장 정은숙)과 한국소극장오페라연합(회장 장수동)이 공동주최하는 이 행사는 '소극장 오페라 활성화를 통한 오페라의 대중화'를 목표로 1999년 시작됐다. 그동안 새로운 레퍼토리 개발과 신인 오페라 가수의 발굴, 우리말 공연, 저렴한 관람료 등으로 오페라와 대중과의 거리를 좁혀나가는 작업을 해왔으며 올해도 모두 5편의 국내 초연 오페라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에 소개되는 작품은 살리에리의 「음악이 먼저, 말은 나중」, 파이지엘로의「허튼 결투」, 아가포니코프의 「이웃집 여인」, 렌디네의 「중요한 비밀」, 모차르트의 「자이데」 등이다. 또 한일 월드컵 개최를 맞아 모스크바 국립음악원 오페라극장과 도쿄실내가극장등 러시아와 일본의 유수 오페라단을 초청, 국제 규모의 소극장 오페라축제로 꾸밀계획이다. 국내 단체로는 국립오페라단 외에 국제오페라단, 캄머 오퍼 21, 서울오페라앙상블 등이 참여한다. 이와 함께 한일 두 나라의 오페라 교류를 위해 헌신하다 최근 작고한 일본인 고지 오키(沖廣治)씨가 생전 한국 작곡가에게 위촉했던 4편의 오페라를 갈라 콘서트 형식으로 공연하는 추모 음악회도 마련된다. 장수동 회장은 "국내 오페라 공연 질서를 바로잡는 자정(自淨)의 일환으로 모든 공연을 더블 캐스팅 원칙으로 출연진을 구성했으며 오페라 공연장의 문턱을 낮추고 대중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모든 공연의 입장료를 2만원 균일로 했다"고 말했다.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4시.7시 30분, 일요일 오후 4시. ☎ 741-7389.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