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화진흥위원회가 공동제작영화의 국제영화제 진출 포상기준을 마련함으로써 제52회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KT」가첫 수혜작품이 됐다. 영화진흥위원회는 한국영화의 해외진출을 장려하기 위해 공식경쟁부문에 초청된 작품에 대해 A급 영화제 5천만원, B급 영화제 2천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최근 공동제작 움직임이 활발해짐에 따라 이에 대한 기준과 시행방침도 마련한 것이다. 한국영화로 인정받은 공동제작영화는 투자지분에 따라 제작자 몫의 포상금 일부를 받도록 했으며 제작진 포상금의 분배비율도 기획, 주-조연배우, 시나리오, 스태프, 촬영, 조명, 홍보, 편집, 음악, 미술 등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이 기준에 맞춰 영진위는 한국측 제작사인 디지털 사이트 코리아에 투자지분 20%에 해당하는 500만원, 그리고 최일화와 김갑수 등 배우 4명과 스태프 10명에게 1천50만원을 지급할 방침이다. 현행 영화진흥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2개국 공동제작의 경우 20%(3개국 이상은 10%) 이상의 지분에 한국인이 투자했거나 주-조연 배우 혹은 감독이 한국인이면 한국영화로 인정받아 스크린쿼터 포함, 수입추천 면제, 각종 포상 등의 혜택을 누릴 수있다. 김대중 대통령 납치사건을 극화한 사카모토 준지 감독의 「KT」는 16∼17일 영화제 주상영관인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공식시사회와 기자시사회를 갖고 황금곰상 수상 여부를 타진하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