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교향악단과 NHK 교향악단이 한ㆍ일 월드컵공동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교환연주회를 갖는다. KBS는 8일 한일 양국을 대표하는 두 교향악단이 오는 5월 서울과 오사카, 도쿄에서 교환연주회를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문에 따르면 먼저 샤를 뒤트와가 이끄는 NHK 교향악단이 서울을 방문, 5월9일에는 KBS홀, 다음날에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각각 연주회를 갖는다. NHK 교향악단의 서울 연주회에서는 소프라노 도모코 나카무라 등 일본 정상급성악가 4명과 한국 국립합창단 등이 출연,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을 연주한다. 이어 드미트리 키타옌코가 이끄는 KBS 교향악단은 28일 일본 오사카 NHK홀, 30일 도쿄 NHK홀에서 각각 공연을 갖게 된다. 재불 피아니스트 백건우씨가 협연자로 출연하며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제5번」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KBS 관계자는 "양국을 대표하는 KBS와 NHK 교향악단의 교환연주회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KBS는 오는 10월중 한.중 수교 10주년을 기념해 중국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도 교환연주회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