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쁜 남자」가 개봉 열흘 만에 전국 관객40만명에 육박하는 이례적인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영화인회의 배급개선위원회가 19∼20일 박스 오피스를 집계한 결과 지난 11일개봉한 「나쁜 남자」는 서울의 20개 스크린에서 3만6천500명을 동원해 5위를 유지했다. 전국 누계는 37만8천800명(서울 15만6천400명). 김기덕 감독이 지난해 「수취인불명」까지 6편의 영화로 서울 관객 6만1천772명을 불러모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인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지의 제왕」은 서울 52개 스크린에서 주말 이틀간 9만8천200명을 기록하는호조로 정상을 유지했으며, 함께 외국영화 최고 흥행기록을 노리고 있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2만6천300명)은 6위에 올랐다. 「반지의…」과 「해리 포터와…」의 전국 누계는 각각 269만7천500명(서울 95만6천명)과 380만명(서울 160만명)으로 구랍 14일 개봉한 「해리 포터…」이 두어발짝 앞서나가고 있다. 「두사부일체」(2만6천300만명)는 지난주 4위에서 3계단 내려앉았으나 전국 누계 315만8천300명(서울 117만6천500명)을 기록하며 한국영화의 연타석 홈런행진을착실히 이어갔다. 「디 아더스」(7만7천명)는 지난주에 비해 오히려 스크린과 관객 수효가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이며 2위에 올랐고 18일 첫선을 보인 「더 원」(5만1천570명)과 「에너미 라인스」(4만1천500명)가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몬스터 주식회사」(1만2천200명), 「호타루」(5천500명), 「마리 이야기」(4천642명)가 차례로 8∼10위에 랭크됐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