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운 곽경택감독의 「친구」가 눈길을 돌려 이번에는 해외시장을 공략할 채비를 마쳐 또다른 기록을 추가할 지 주목된다. 「친구」는 오는 17일 홍콩에서 11개관 11개 스크린에 내걸리는데 이어 오는 3월 9일에는 일본전역의 70개관 100여개 스크린에서 개봉된다고 이 영화의 해외배급대행업체인 씨네클릭아시아와 코스닥 등록업체인 아이젠텍이 10일 전했다. 주연배우들도 덩달아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장동건은 14일 부터 사흘간 홍콩을 방문해 시사회에 참석하고 언론과 인터뷰를 갖는가하면 팬클럽 창단행사를 마련하는 등 홍보활동을 펼친다. 장동건은 홍콩 체류기간에 아시아 최대의 영화사 `골든하베스트''의 사장 등 현지의 저명한 영화계 인사들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친구」는 본격개봉에 앞서 벌써부터 홍콩에서 관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언론들이 한달 전 한국을 방문해 감독 및 주연 배우들과 개별 인터뷰를 갖고 홍콩의 라디오 방송 `메트로(Metro)''가「친구」라는 동명제목의 라디오 드라마를기획,방영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인기의 반증으로 여겨진다. 또 홍콩 가수 등진홍(鄧健泓)은 「친구」를 소재로 한 곡을 만들어 음반을 출시하기도 했다고 씨네클릭아시가 전했다. 「친구」는 오는 3월에는 일본의 메이저 배급사인 `도호 영화사''의 배급망을 타고 일본 전역에서 「친구에게(도모에)」라는 제목으로 일본 관객들을 만난다. 일본 개봉에 앞서 오는 16일 일본에서 시사회가 열리며, 개봉에 즈음해 곽경택 감독과 유오성, 장동건 등 주연배우들이 현지의 열기를 달구기 위해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