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후반작업까지 일찌감치 마치고 일본과 함께 개봉시기를 조율해오던 무협영화 "싸울아비"(제작 모닝캄필름)가 2002년한일 월드컵 공동개최를 기념해 2월 22일 양국에서 동시에 선보인다.


대하사극 "용의 눈물"과 "태조 왕건"의 작가 이환경씨가 시나리오를 쓴 "싸울아비"는 백제 멸망을 전후해 일본으로 건너간 검객들이 일본의 무사들과 대결을 벌인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목 `싸울아비''는 삼국시대 무사를 지칭하는 고유의 우리말로 일본어 `사무라이(侍)''의 어원이 됐다고 전하나, 이를 두고 일본 네티즌들이 반발해 한일간의 사이버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일본 영화계는 "간무(桓武) 천황의 생모가 백제 무령왕의 자손이어서 한국과의연(緣)을 느끼고 있다"는 아키히토 천황의 발언을 계기로 고대 일본과 백제의 교류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싸울아비"의 현지 개봉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급은 월트 디즈니의 배급사인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코리아와 일본 도에이(東映)가 각각 맡는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