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월드컵, 그리고 세계 평화" 세계 어린이들이 함께 하는 월드컵 공식문화행사 ''어린이를 위한 월드컵 미술대제전''이 오는 5월 20일∼6월 3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 꽃전시관에서 열린다. 이 제전에는 외국 어린이 164명과 국내 어린이 150명, 국내 미술작가 250명이 참가할 예정이어서 월드컵 관련 미술 행사는 물론 단일 세계 미술제로도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해외 참가 어린이는 한.일 월드컵 예선 출전국에서 추천하게 되며, 국내 참가어린이는 다음달 공모를 통해 선정한다. 모두 3부로 나뉘어 진행되는 행사의 1부 ''그림으로 부르는 노래들''에는 본선 진출 32개국의 대표적 민요가 그림으로 그려지고 우리의 희노애락이 녹아 있는 대한민국 동요 100곡과 가요 100∼150곡이 그림에 담겨진다. 2부 ''한국의 부채에 담긴 세계미술전''에는 국내 미술가 100명이 우리의 전통 부채인 합죽선에 그림을 그려 외국 관광객에게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게 된다. 3부 ''평화를 그리는 지구촌의 아이들전''에는 지역 예선 출전 100개국 어린이 대표 100명과 국내 어린이 100명이 참가해 세계 어린이들이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 본평화의 모습이 그림으로 펼쳐진다. 이번 미술제는 한국 방정환재단이 ''세계미술대전''으로 준비해 오다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과 국제연합아동기금(UNICEF)의 합의에 따라 ''어린이를 위한 월드컵 미술대제전''으로 변경됐다. 이달초 월드컵 조직위로부터 월드컵 공식문화행사로 지정받은 이 미술대제전은 전시 장소가 상암 주경기장과 인천 신공항으로부터 30분~1시간 거리에 위치, 월드컵의 또 다른 볼거리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방정환재단 이일영(48) 미술관장은 "소파 방정환 선생이 1928년 일제치하에서 어린이를 위한 세계 아동예술전람회를 기획했던 정신을 계승하는 행사로 어린이와 월드컵, 세계 평화가 어우러지는 멋진 이벤트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3775-1500 홈페이지:www.artworldcup.com) (고양=연합뉴스) 김정섭기자 kims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