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은 겨울방학을 맞아 내년 1월 자유소극장에서 '강아지'를 소재로 한 두 편의 어린이극을 무대에 올린다.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연극 「강아지똥」(4-16일)과 극단 성시어터라인의 뮤지컬 「춤추는 강아지」(19-31일).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도 실린 아동문학가 권정생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강아지똥」은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한 채 이리저리 채이던 '강아지똥'이 자신의몸을 녹여 민들레꽃을 피워낸다는 이야기다. 곡예의 몸짓과 마임, 전통놀이인 남사당놀이 등에서 움직임과 양식을 따온 작품은 대사없이 진행되는 비언어 퍼포먼스로 해금, 첼로 등의 연주를 통해 강아지똥의슬픔과 기쁨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극단이 내년 서울국제어린이공연예술제 참가작으로 준비한 작품이기도 하다. 극단 대표 김정숙이 각색.재구성 및 연출하고 윤상호 이재훤 정래석 이동희 오유나 등이 출연한다. 공연시간 매일 오후 2시.4시(월요일 공연 없음). ☎ 580-1300, 1588-7890. 1997년 서울국제어린이공연예술제에서 최고인기상을 받기도 한 「춤추는 강아지」는 유명한 애완견센터 '강아지 천국'을 배경으로 혈통을 자랑하는 서양 애완견 틈에서 따돌림을 당하던 족보 없는 개 '누렁이'가 다른 개들을 물리치고 손님에게 선택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신시사이저, 드럼, 기타 등으로 구성된 4인조 밴드 '블루 시크리트'의 록 음악속에 배우들의 화려한 춤이 펼쳐진다. 김성제가 극작.연출하고 문현희, 김동주, 고홍란 등이 출연한다. 공연시간 매일 오후 1시.4시(월요일 공연 없음). ☎ 580-1300, 1588-7890.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