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0일 있었던 서울옥션 메이저 경매에서 국내 미술품 경매사상 최고가(7억원)를 기록했던 겸재(謙齋) 정선(鄭敾 1676 1759)의 대작 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일반적으로 경매에서 낙찰자 신원은 밝히지 않는 게 관례다. 도 경매당시 개인이 아닌 미술관이 낙찰받았다는 얘기만 돌았을 뿐 이후의 작품 행방은 묘연했다. 서울옥션 김순응 대표는 5일 한 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이 작품이 인천광역시 학익동 소재 송암미술관(관장 이회림)에 있다고 밝혔다. 미술관의 구입 이유가 작품의일반 공개를 목적으로 한 것이어서 관례를 깨고 소장자를 밝히게 됐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는 겸재가 나이 여든에 그린 수묵담채로, 생애에 마지막 완성한 103x147cm 크기의 대작이다. 또 제작연도가 전해진 겸재의 세 작품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1978년 매매된 후 23년만에 경매를 통해 햇빛을 본 바 있다. 송암미술관은 송암(松巖) 이회림(李會林) 동양화학그룹 명예회장이 세운 것으로,그가 평생 수집한 12만점의 각종 유물과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