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막을 올리고 9일간의 영상잔치에 들어갔다. 영화제조직위는 9일 오후 7시30분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 영화제조직위원장인 안상영 부산시장과 김동호 집행위원장, 여.야 국회의원 등 5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막식을 갖고 공식일정을 시작했다. 개막식은 송강호와 방은진 배우의 사회로 40여분간 진행됐으며 안성기, 이정재, 신하균, 차태현, 유지태 등 인기배우와 해외 심사위원 등도 대거 참여했다. 안 시장의 개막선언에 이어 김 위원장의 심사위원 소개와 인터뷰, 개막작 「흑수선」 소개, 배창호 감독 인터뷰 등의 순으로 개막식은 진행됐다. 올해 개막식은 예년에 비해 한달 가량 늦어짐에 따라 식장이 수영만 야외상영장에서 BEXCO 실내 전시장으로 변경되면서 해상불꽃놀이 등 이벤트없이 간소하게 진행됐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올해로 6회째를 맞으며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60개국에서 200여편의 영화가 초청된 올해 영화제는 지난해보다 상영작수는 10여편 줄었으나 참가국은 늘어나 더욱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아시아 유망 감독과 제작자, 투자자를 연결시켜주는 부산프로모션플랜(PPP)도 올해로 4회째를 맞으며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작 사전시장(Pre-Market)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올해는 19편의 프로젝트와 한국 신인감독 8명을 초청한 가운데 12일부터 3일간 코모도호텔에서 열린다. 특히 이번 영화제기간에는 국내 처음으로 로케이션박람회인 부산국제필름커미션 박람회(BIFCOM2001)가 11일부터 2일간, 영상물콘텐츠 전시장인 국제방송영상물견본시(BCWW2001)가 14일부터 3일간 남포동 미라지오와 BEXCO에서 열릴 예정이다. 올해 영화제는 이와 같이 영화 프로젝트에서부터 촬영장소, 완성작품까지 전 과정을 경험하고 거래할 수 있는 완성 단계에 접어든 영화제라는 평을 받고 있다. (부산=연합뉴스)박창수기자 swi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