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창 박수관(47)씨의 제1회 동부민요 발표회가 20일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 중소벤처기업 ㈜갑우정밀 대표인 박씨는 생계를 위해 기업체를 설립, 운영하면서도 어렸을 때부터 갖고 있던 소리에 대한 열정을 버리지 못해 4년 전부터 소리꾼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부산진역에서 우연히 만난 '김노인'이란 거지 행색의 소리 달인에게서 기본기를 배우고 수십곡이 넘는 동부 민요를 전수받았다. 박씨의 가치는 그가 남도와 서도민요가 중심을 이루는 국악계에서 거의 유일한 동부민요(경상도.강원도.함경도 일대의 민요) 전수자라는 점이다. 이번 발표회 역시 처음 발표되는 「전쟁가」를 비롯해 「백발가」「상주아리랑」「영남들노래」「장타령」「한오백년」 등 듣기 힘든 동부민요로 프로그램이 꾸며진다. 가야금 명인 황병기 씨와 안숙선 명창이 특별출연, 가야금 독주와 판소리를 들려주며 이금희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는다. ☎ 745-1411.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