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부산영화제에서 '신상옥 감독 회고전'이열리며 한국영화의 뿌리를 되찾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케이블방송 영화채널OCN도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매일 오전 6시 신상옥 감독의 작품들을 특집으로 편성해 시청자를 찾아간다. 19일 방송될 작품은「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로 주요섭의 동명 단편소설을 영화화한 것. 28세의 과부와 사랑방에 잠시 머물게 된 화가 사이의 애잔한 사랑이야기를그렸다. 제1회 대종상 감독상, 시나리오상 등을 수상했으며, 국내영화로는 최초로제35회 아카데미 영화제에 출품되는 영광을 안은 바 있다. 20일에는「연산군」이 방영된다. 박종화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폭군 연산의 야만적 행동과 그 뒤에 숨겨진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치밀하게 묘사했다는 평가를받았던 작품. 제1회 대종상 작품상 및 남우주연상(신영균)을 수상했다. 21일 전파를 탈「성춘향」은 신감독의 부인이기도 한 최은희씨가 호연을 보여줬던 작품으로 개봉 당시 홍성기 감독, 김지미 주연의「춘향전」과 경쟁을 벌여 눈길을 모으기도 했었다. 22일 방송될「로맨스 빠빠」는 2남 3녀를 둔 실직 가장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낸 영화. 김승호가 아버지로 등장하며, 최은희, 김진규, 신성일, 엄앵란등 스타 연기자들이 총출동한다. 1950년 아태영화제 남우주연상(김승호) 수상작 마지막으로 23일에는 나도향의 동명 단편소설을 영화화한「벙어리 삼룡이」가방송된다. 낡은 인습에 항거하는 인간성과 사랑의 진실을 그려낸 작품으로 집에 불이 붙는 라스트씬이 당시 큰 화제가 됐었다. 제4회 대종상 작품상, 감독상, 제1회백상예술대상 작품상, 감독상 등을 수상했다. 이번 특집을 기획한 OCN 장현 편성팀장은 "한국영화가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맞이하는 현 시점에서 우리영화의 역사를 돌아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아 이번 특집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승현기자 vaida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