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영화제와 영화감독 대표작 상영전이 잇따라 열린다. 크리스챤 아카데미는 2~4일 서울 동숭아트센터하이퍼텍 나다에서 "미디어 온 더 필름"을 주제로 제1회 대화영화제를 개최한다. 미디어가 오히려 인간 사이의 소통과 대화를 방해하기도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카메라를 든 낯선 사람""작가이론""할리우드의 그늘 속에서""옥천 전투"등 신문 TV 영화 등 미디어를 소재로 한 작품 19편을 상영한다. 한국영상자료원(이사장 정홍택)은 5~9일 "하명중 영화주간"으로 정하고 매일 오후2시 시사실에서 하명중의 대표작들을 상영한다. 1967년 "너와 나"(감독 최인현)로 스크린에 데뷔한 배우 하명중은 83년 "엑스"와 함께 감독 겸업을 선언했으며 92년에는 뤼미에르 극장을 개관하면서 수입과 배급에까지 뛰어들었다. 이번 영화주간에는 "땡볕"(감독 하명중 84년), "족보"(임권택 78년), "불꽃"(유현목 75년),"깃발없는 기수"(임권택 79년),"사람의 아들"(유현목 80년) 등 5편이 차례로 상영된다. 서울 메가박스는 오는 23일부터 4일간 메가필름 페스티벌을 열어 유럽 영화 팬들을 유혹한다. 이탈리오 실비오 솔디니 감독의 "빵과 튤립", 장윤현 감독의 "접속"을 리메이크한 독일의 "여인2와 해피 엔드", 영국 애니메이션 "크리스마스 캐럴" 등 10여개국 40여편의 영화가 관객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12월 1~9일 동숭아트센터에서 펼쳐질 제27회 한국독립단편영화제는 신인 감독들의 등용문. 현재 4백62편의 응모작들이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거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