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는 일일드라마 '우리가 남인가요'의 후속으로 '사랑은 이런거야'(월∼금,오후 8시25분)를 29일부터 내보낸다. 이 드라마의 극본은 SBS 미니시리즈 '8월의 신부' '장미의 눈물' 등을 쓴 작가 이덕재씨가 맡았다. 연출은 KBS 미니시리즈 '인생은 아름다워'를 만들었던 문보현 PD의 몫이다. 이 드라마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다양한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50대 부부들의 잔잔한 사랑과 그들의 자식인 삼형제의 애절하고도 사연 많은 사랑들이 드라마를 이끌어간다. 삼형제의 이야기는 최근 바뀌고 있는 젊은이들의 사랑관과 결혼관을 담고 있다. 반면 중장년층은 다소 전형적인 모습이다. 이 드라마의 50대 부부는 부모 뜻에 따라 얼떨결에 결혼한 후 고운정 미운정 속에 티격태격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30대 부부는 실직한 뒤 남편이 과감하게 집안일을 도맡아 하며 아내의 바깥일을 돕는다. 미혼모와 총각이 결혼해 진정한 사랑을 깨달아가는 커플은 20대 부부다. 신세대 부부는 조건보다는 사랑 하나로 열렬히 연애하다가 결혼해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50대 부부는 장용과 윤여정이,30대 부부는 홍학표와 김성령이,20대 부부는 이창훈과 윤해영이,신세대 부부는 안재환과 최강희가 각각 맡아 연기한다. 이중 윤해영의 역할이 눈에 띈다. 드마라나 시트콤에서 '새침데기'나 '공주' 역으로 주로 나왔던 그녀가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야하는 20대 미혼모로 출연하기 때문이다. 윤해영은 이번 역을 통해 여성스럽고 나약했던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 이 드라마에 담겨진다. 사회적으로 성공했지만 계속해서 일에만 빠져 사는 남편과 이런 남편을 못마땅해 하는 갱년기 아내,남편과 이혼해 생활전선에 뛰어든 40대 여자,노년을 활기차게 살려는 70대 노인,입시 고통을 겪는 고3 학생 등 주변에 한 명쯤 있을 법한 사람들이 대거 출연한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